정말 오랜 시간을 부질없이 헤매이다
잠이 쏟아지고
자다가 혼자 깨고
목적지까지 힘든걸음 귀찮기도 귀찮은데
조금이라도 빨리가려고 급한 성격에 서두른다
왜 사람들은 싸울까?
아무리 좋은 사람도 곁에 오래두면 지치는 법인가 보다
훌륭한 좋은 모습은 애써 못본척하거나 기억속에서 금방 지워지는데
추하고 안좋은 모습은 한번 각인되면 잊혀지질 않고 두번 반복했을 땐 화가 난다
나는 어떤 일을 끈덕지게 못하고 성미가 아주 고약하다
합당하지 못한 걸 보면 화부터 내는데
내 스스로는 잦게도 부조리한 짓을 많이 한다
관대할 부분에 소심하고
신경써야할 부분에 관대하다
모순덩어리 인생이여
나는 분리수거된 페트병처럼
아스팔트 위에 구겨진 담배꽁초처럼
보잘것 없는 마치 물건 같이 느껴질때도 많치만은
깊은 밤 노란 가로등 아래서 눈에서 물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들때면
내가 살아있긴 하구나 느끼고 오히려 내가 참 소중해진다
영화 한편을 보고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고 울컥하고 온몸에 닭살이 돋아서
꿈쩍못하겠을 때 나는 정서가 풍부한 사람인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다가도
지하철 만원인데 굳이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속으로 갖은 욕을 퍼붓는 나를 보면
섬뜩해지기도 하고 그렇다
자존심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
고하고 싶다
부디 잊지말라고